암정보교육관
종양 분야의 의학적 발전으로 암에 걸리더라도 완치가 되거나 관리를 통해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암의 치료 과정에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고통이 동반된다. 치료가 종결되었다고 하더라도 병전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힘들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는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에서 ‘암 전주기에 걸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제는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못지 않게 삶의 질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1.디스트레스
암과 그 치료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고통을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불면, 불안, 우울 등이 흔한 디스트레스이다.
암환자의 1/3 정도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의 디스트레스를 겪는다.
2.디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
불면, 불안, 우울 등의 디스트레스가 있으면 통증, 식욕부진, 구역, 피로 등의 신체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된다.
디스트레스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고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가 지연된다.
디스트레스는 암 치료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키고 치료를 포기하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디스트레스는 면역과 호르몬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디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암 치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3.디스트레스
암환자의 디스트레스는 관리가 가능하다.
치료 부작용이 심각하거나 암이 악화되어 발생한 디스트레스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호전된다.
디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면 정신적으로 안정이 될 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이 회복되고 신체기능도 호전된다.
1.디스트레스에 대한 인식 향상
암환자의 디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자, 가족, 의료진, 대중 모두가 암환자가 겪는 디스트레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해야 한다. 문제를 인식하면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게 된다. 궁극적으로 디스트레스 관리가 암관련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2.원활한 의사소통
암환자와 가족은 충격적인 진단과 힘들고 어려운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암진단, 치료실패, 전이 등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바쁘고 일상이 된 업무이다 보니 환자와 가족의 기대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의 진지한 태도와 적절한 설명은 환자와 가족에게 위안을 주고 안정을 갖게 한다.
환자와 가족의 심리와 입장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노력과 함께 진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3.디스트레스 선별 및 의뢰
암환자의 불면, 불안, 우울 등 디스트레스는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암이 있으니 잠을 못 자고 불안하고 우울한 것은 당연하고 해결이 안 될 것이라고 포기하기도 하고 디스트레스가 통증, 식욕부진, 구역, 의욕저하, 과민, 짜증 등과 같이 다른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혈압이나 체온을 측정하듯이 디스트레스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수준을 넘어가는 경우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전문적 치료
디스트레스는 어느 수준을 넘어가는 경우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암환자의 디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치료하는 분야를 정신종양학이라고 한다.
디스트레스의 종류와 환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지지적 면담, 인지행동치료, 이완요법, 약물치료 등이 이루어진다.
불면, 불안, 우울, 섬망 등에 대한 정신약물치료가 발전하여 암치료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신과 약물을 잘 사용하면 정신적인 디스트레스뿐 아니라 구역, 구토, 식욕부진, 통증 등 신체증상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